올해 65세인 저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둘이 사는 집은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마음 한편엔 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들과 딸이 걱정입니다. 아들은 33세, 딸은 26세.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각각 자취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1인가구 관련 정책 이야기를 들으면, 남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운영 중인 1인가구를 위한 안전, 주거, 복지 정책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아버지의 시선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혼자 사는 자녀가 걱정될 때, 서울의 안전 정책
딸아이가 혼자 사는 원룸에서 늦게 귀가하는 날이면, 아내와 저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들도 마찬가지죠. 혼자 있는 아이들이 혹시나 하는 일이 생기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의 1인가구 안전 정책은 부모 입장에서 참 반가운 부분입니다. ‘안심홈세트’는 특히 딸아이에게 꼭 필요하다고 느낀 정책입니다. 현관 이중 잠금장치, 창문 보조 잠금장치, 영상 초인종까지 설치해 주는 제도인데, 여성 1인가구 대상이라 지원을 신청하라고 말해둔 상태입니다. 2025년부터는 고령자와 장애인도 포함되었다고 하니,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겠지요. 서울의 ‘스마트 안심존’도 마음이 놓이는 부분입니다. 아들 집 근처에도 최근 CCTV와 긴급벨이 설치되었다고 하더군요.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어 위급 상황 시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적인 안심을 제공합니다. 또한 ‘서울안심 앱’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위급 시 1초 만에 경찰과 보호자에게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딸아이 스마트폰에 설치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혼자 살아도, 기술이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세상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자녀의 주거 걱정을 덜어주는 정책들
아들과 딸 모두 서울에서 혼자 자취 중입니다. 부모로서 가장 마음 쓰이는 건 역시 주거 문제입니다. 비싼 월세, 불안정한 계약 조건, 너무 좁은 공간… 이런 상황을 보면서 늘 “서울시가 조금만 도와주면 좋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실제로 서울시에서 다양한 1인가구 주거 정책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아들은 현재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해 있습니다.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로 계약할 수 있고, 기본 가전이 갖춰져 있어 처음 독립할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계약 기간도 안정적이라 저희 부부 입장에서는 걱정을 덜 수 있어 좋았습니다. 딸아이는 현재 원룸에 살고 있지만, ‘셰어형 공공주택’도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개인 공간은 보장되면서도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외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서울시는 또 ‘고령 1인가구 우선 공급’ 제도도 운영 중인데, 이는 저희처럼 나이 든 세대를 위한 정책이지만, 동시에 중장년 1인가구에게도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1인가구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1인가구도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요즘 아이들 말로 ‘혼밥’, ‘혼술’이라는 표현이 흔하지만, 그 속에는 외로움도 함께 들어있을 겁니다. 저희 아이들도 가끔 전화를 걸어 “혼자 밥 먹기 싫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 정책 중에서도 정서적 지지를 포함하는 방향이 참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서울시에서는 ‘1인가구 복지상담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각 구청에 전담 인력이 있어 개인별 상황을 상담하고, 필요한 복지 제도를 연결해 줍니다. 아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도와주는 이 시스템은 정말 필요한 제도입니다. 또한 ‘긴급복지지원제도’도 1인가구 중심으로 조건이 완화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질병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되었고, 실제 도움을 받은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저는 특히 ‘정신건강 통합 돌봄 프로그램’에 관심이 갑니다. 고립감이나 우울감을 겪는 1인가구에게 상담, 치료 연계, 커뮤니티 참여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복지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도 필요하다면 꼭 이용해 보라고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은 늘 서울에서 혼자 살아가는 자녀들을 향해 있습니다. 1인가구는 더 이상 예외적인 삶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혼자 살더라도 안전하고, 따뜻하고,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 혹은 스스로 1인가구로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시의 정책을 잘 살펴보고 꼭 필요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혼자 살아도 함께 사는 듯한 도시, 서울의 내일이 기대됩니다.